충남도 이정구 자치행정국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의 UN 공공행정상 수상 대상 선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8
충남도 이정구 자치행정국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의 UN 공공행정상 수상 대상 선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8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지난 2013년부터 도입, 운영 중인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됐다.

충남도는 이에 대해 ‘UN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공공행정 노벨상’으로 불리며 공공행정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UN공공행정상은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세계 각국의 공공행정 발전을 이끌기 위해 지난 2003년 제정됐다.

이 상은 UN 경제사회국(UNDESA)과 성평등 및 여성 역량강화본부(UN-WOMEN)가 공동 주관해 매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우수 공공 정책과 제도를 선정해 시상 중이다.

올해 UN공공행정상은 ‘사회적 약자 및 취약계층 지원 정책’, ‘의사 결정 과정 시민 참여 보장 정책’,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공공 서비스에서 성차별 해소를 추진한 정책’ 등 3개 부문에 걸쳐 전 세계 6개 공공기관의 정책·제도를 뽑았다.

도의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은 ‘의사 결정 과정 시민 참여 보장 정책’ 부문 중 혁신적인 발상, 정책 실행방법 또는 구조의 도입 분야 수상 대상으로 선정, 다음 달 21∼23일 모로코 마라케쉬에서 열리는 ‘2018년 UN공공행정 컨퍼런스’에서 상을 받게 된다. 충남도의 이번 수상은 우리나라에서 3년 만에 처음이며, 도정에서는 사상 처음이다.

충남도의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은 ‘제로(zero) 100 프로젝트(업무누수 0%, 행정정보 100% 공개)’에 따라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개발해 도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도의 모든 살림살이를 국민 누구나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산 내역과 총 수입액, 총 지출액, 예치 종류별 자금 잔액, 세입징수 현황, 세출예산 현황, 일자·기간별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충남도는 또 세입을 별도 자료로 만들어 제공하고, 세출 자료는 내부 재정관리시스템인 ‘이(e)-호조’와 연동해 공개하며, 세출예산 지출 내역에 개인·법인 사업자에 대한 ‘채주’도 지난 2014년 8월부터 전국 최초로 공개 중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일찌감치 ‘국내 최초, 최상급 행정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은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은 또 ‘정부3.0 최우수상’ ‘전자정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입증 받은 바 있다.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은 “UN공공행정상 수상 대상 선정은 주권자의 도정 참여 확대를 위한 도의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작은 목소리라도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도정 업무 전반에 재정정보공개시스템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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