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천지일보(뉴스천지)DB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천지일보(뉴스천지)DB

민주 “파격 형식 이상의 내용적 성과”
한국 “‘절차’와 ‘투명성’ 사라진 졸속”
바른미래 “핵폐기 원칙은 고수해야”
민주평화 “정례화 발판 놓은 회담”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여야가 27일 입장을 낸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호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파격적 형식 그 이상의 내용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극찬하면서 오는 28일 국회의 ‘4.27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통과’에 대한 야당 협조를 촉구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추진 과정에서 야기된 오해와 갈등 등으로 시계제로인 상황을 직면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눈물겨운 노력에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은 28일,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일”이라면서 “내일 본회의를 통한 ‘4.27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통과는 지난 18일, 여야의 합의사항이다.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국당에서는 이번 정상회담 ‘절차’와 ‘투명성’ ‘동맹국 간의 관계’ 등을 지적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전날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김정은과의 만남이 전화통화하다가 즉석에서 이뤄졌다고 한다”며 “법률적으로는 아직 반국가단체에 해당되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국민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고, 충동적으로, 전격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또 이어 “배석자가 거의 없이 장시간 김정은과 대화를 했는데, 그 내용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운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면서 “대화내용에서 심각한 왜곡이 예상된다. 대화내용을 지금이라도 즉각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이 20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정부 권고안 발표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이 20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정부 권고안 발표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바른미래당은 이례적으로 호평을 내 놓으면서 “핵폐기 원칙은 고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격식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담으로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가 실절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확고한 한미동맹과 단기간 내 완전한 핵폐기 원칙은 고수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평화당도 “어제 통일각 회담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호평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남북정상회담은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앞으로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간 비핵화 이행 일정 합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형식적인 면에서 남북 셔틀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에 발판을 놓은 회담이었다”며 “남북 정상이 중대 현안 문제에 대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선례를 만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 정상회담은 남북의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마음의 거리도 멀지 않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며 “얼마 전의 긴장 국면은 북미정상회담의 대성공을 위해 거친 산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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