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유니폼 판매 웹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범기를 활용한 티셔츠. (제공: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유니폼 판매 웹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범기를 활용한 티셔츠. (제공: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유니폼 판매 웹사이트에 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했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27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유니폼 판매 공식 웹사이트(http://jersey2018.top)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다양한 나라의 축구 유니폼 및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다. ‘JAPAN’을 클릭하면 전범기를 디자인으로 한 티셔츠 등이 현재 판매중이다.

서 교수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부터 FI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전범기의 등장”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건 단순 실수라기보다 무지에서 비롯된 상황이라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네티즌들과 의기투합해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그 결과 러시아 월드컵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서 전범기 장면이 사라졌고, FI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다른 사진으로 교체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서 교수는 “이번 역시 FIFA측과 웹사이트 관련자들에게 항의 메일을 보낸 상황이며 이번에도 역시 조만간에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 교수팀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 전에 ‘나치기=욱일기’가 같다는 뜻의 영어 영상을 제작 중이며 유튜브와 SNS를 활용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FI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전범기 응원사진이 사라진 후 일본 우익 세력들이 서 교수의 메일 및 SNS계정으로 지속적인 협박글을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늘 이런 식의 협박을 받아왔다”며 “이런 우익들의 떳떳하지 못한 활동들을 오히려 잘 활용한다면 전 세계에 퍼져있는 전범기 디자인을 퇴치하는데 더 큰 도움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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