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껑충’ 최하위서 급반등
경기 하강 경고 신호는 석달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위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27일 OECD에 따르면 1분기 자료가 집계된 23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계절조정·전분기 대비) 평균은 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0.6%,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6%에 비해 소폭 낮아진 수준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최장 추석 연휴의 여파로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OECD 꼴찌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위권을 회복했다. 그러나 OECD의 경기 하강 경고 신호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은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인 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석 달째 기준선을 밑돌았다. 경기선행지수는 1월 99.9, 2월 99.7에 이어 올해 들어 내내 기준점인 100을 밑돌았다. OECD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한다.

23개 회원국 중 한국은 1.1%를 기록해 라트비아(1.7%)·폴란드(1.6%)·헝가리(1.2%)·칠레( 1.2%)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핀란드와 멕시코도 우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이스라엘도 1.0% 성장해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1분기 성장률이 -0.2%로 추락해 전체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2%를 기록해 노르웨이(-0.3%)를 제외하면 35개 회원국 중 최하위인 34위를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에서 극적으로 반등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보면 올해 1분기 OECD 회원국 경제성장률은 2.6%로 전분기(2.7%)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2.9%)이 가장 높았고, 일본(1.0%)이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 대비 2.9%로 미국과 동일했다.

한편 OECD는 조만간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인데,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3.0%로 유지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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