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 : 청와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 : 청와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박범계 “상당한 신뢰로 이뤄진 회담”
정태옥 “동맹 협의 없어 우려스러워”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여야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공개 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공개로 회동했음을 서면 브리핑으로 알린 것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자유한국당은 ‘깜짝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내일 문 대통령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신다고 하니 온 국민과 함께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상당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는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및 성공 가능성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의 노력을 마냥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정상회담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갑작스럽게 깜짝쇼로 진행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폐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문 대통령의 중재가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또다시 동맹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 것도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오전 10시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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