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동상 앞에서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동상 앞에서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임금체불 제로·워라밸 보장’… 노동정책 공약 발표

“힘없는 노동자 권리 보호, ‘전태일 정신’의 실현”

선거사무소 개소·구청장 후보 지원 등 일정 이어가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동상 앞에서 ‘노동존중특별시 유니온시티 서울’ 비전과 함께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도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등 새로운 노동존중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안전한 일터, 임금체불 제로,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유니온 시티(Union City)’는 노동존중특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으로서 그 세부과제는 ▲비정규직 노조할 권리 보장, 광역 및 25개 자치구에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설치 ▲임금체불 제로 도시 및 노동안전망 구축 ▲노동자들에게 ‘1박 2일’ 휴식권 제공을 통한 워라밸 보장 ▲노동시간 단축,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난 6년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의 도입, 노동이사제, 그리고 전국 최초로 노동 전문·전담 부서 설치 등 많은 성과를 낳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조영래 변호사의 전태일평전에 나오는 문장을 언급하며 “전태일 열사는 자기보다 더 약한 나이 어린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풀빵을 사들고 이 길거리를 하염없이 걸었다”며 “우리 시대의 ‘전태일 정신’은 우리보다 힘이 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노동자들의 곁에 다가가서 이분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동상 앞에서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전태일 열사와 같은 이 시대의 힘없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의미로 전태일동상에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동상 앞에서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전태일 열사와 같은 이 시대의 힘없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의미로 전태일동상에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준비 의지도 소개했다. 그는 “독일이 먼저 시행했던 노동4.0위원회를 설치해 노동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며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노동자 등 법 제도의 미비함으로 인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런 노동자들을 앞장서서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특히 여성과 비정규직 등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성별임금격차개선위원회·성평등노동팀·채용차별119 등 여성차별 사업장 조사 및 성평등 노동 구현을 위한 조직 신설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 확대,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 안전한 일터 구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마지막으로 “노동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 것인가는 그 나라가 선진국인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저는 노동권의 보호가 얼마나 넓게 잘 보호되고 있는지가 바로 인간존중사회를 가늠하는 표준이라고 확신한다.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시민혁명은 바로 노동자의 꿈을 이루는 10년 혁명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노동정책 공약 발표 현장에는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전국노동위원원장, 박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이용득 공동선대위원장, 강병원 노동본부장, 박경미 수석대변인, 김영호 비서실장, 강신표·서종수·허권·김현정·황병관·박해철·권미경 공동노동본부장단), 박진우 노동특보단장 등이 함께했다.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동상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정책 공약 발표 후 캠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동상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정책 공약 발표 후 캠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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