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김황태(41, 남, 양팔 절단장애) 선수가 한국 최초 파라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인천시 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4일 베트남 호치민 푸 토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파라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인천출신 김황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황태 선수는 K41(양팔 전달 장애) 남자 –61kg급 출전, 금메달의 관문인 결승전에서 태국의 카에우나스 민차이와 맞섰다. 양발 몸통 돌려차기로 기선 제압한 김 선수는 2분여 만에 24대 4로 이겨 한국 최초 ‘파라선수권’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대한민국은 김황태 선수를 비롯한 8명에 선수를 출전시켰으며 본 대회에서 금1개, 은1개, 동 3개로 역대 최대의 성적을 올렸다.
김황태 선수는 “ 마라톤,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지만, 박진감 있는 태권도 매력에 빠졌다. 올해 입문해 국제대회에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도쿄 올림픽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호 시장애인태권도협회장은 “본 대회에 인천 소속 김황태 선수가 큰 활약을 해 줘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태권도 신문에 따르면 올해 한국나이로 41세인 김 선수는 지난 2000년 고압 전기 가설 작업 중 감전으로 인해 양팔 팔꿈치 아래 장애를 갖게 됐다.
2003년 직장 상사의 권유로 시작한 마라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희망이 됐고, 지난해에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 신인선수 발굴 사업에 참여하면서 태권도를 통해 제2의 꿈과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