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의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오는 20일부터 8강전이 시작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성대, 신상문, 윤용태, 염보성, 이영호, 김명운, 이제동, 송병구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성대-염보성-신상문 고춧가루 역할 할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의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역대 최고로 꼽힐 만한 환상적인 대진이 나왔다.

통산 3번째로 16강에서 오랜만에 뭉쳤던 ‘택뱅리쌍’은 김택용(SKT, 프로토스)만 탈락하고 나머지 송병구(삼성, 프로토스)-이제동(화승, 저그)-이영호(KT, 테란)는 8강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송병구는 김구현(STX, 프로토스)과 정명훈(SKT, 테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일찌감치 8강행을 결정지었고, 이영호는 3승으로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

이제동 역시 염보성(MBC게임, 테란)에게 1차전 일격을 당했지만, 나머지 2경기를 이겨 안착했다.

이들 ‘뱅리쌍’은 이영호만 조 1위로 진출해 송병구와 이제동 중 한 명이 이영호가 맞붙는 대진도 예상됐으나 다행히 서로 피하게 됐다. 이들이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복병으로 떠오른 김성대(이스트로, 저그), 염보성(MBC게임, 테란), 신상문(하이트, 테란) 등을 제압해야 한다.

스타리그 본선 자체가 처음이었던 김성대는 김택용과 디펜딩 챔피언 김정우(CJ, 저그)가 속해있는 A조에서 살아남았다. 특히 김성대는 김택용과 김정우의 당락 운명이 걸렸던 3차전에서 신상문을 꺾으면서 조 1위로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1승 1패였던 김성대가 2승의 신상문에게 패할 경우, 나머지 세 선수가 1승 2패가 되기 때문에 김택용과 김정우는 재경기로 기회를 노렸지만 김성대의 승리로 수포로 돌아갔다.

처음으로 스타리그 8강에 진출한 염보성은 D조에서 3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송병구를 상대로 4강까지 개인 최고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영호는 오랜만에 8강에 오른 신상문을 상대하게 되며, 윤용태(웅진, 프로토스)와 김명운(웅진, 저그)은 팀킬 대결을 벌이게 된다.

한편 이번 16강은 재경기가 한 경기도 없이 8강 진출자가 가려졌고, 8강 1주차 경기는 20일 오후 6시 30분에 펼쳐진다.

◆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8강 대진
A조 김성대(이스트로, 저그) vs 이제동(화승, 저그)
B조 염보성(MBC게임, 테란) vs 송병구(삼성, 프로토스)
C조 윤용태(웅진, 프로토스) vs 김명운(웅진, 저그)
D조 이영호(KT, 테란) vs 신상문(하이트, 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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