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종교계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을 열고 있다. 종지협 공동대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종교계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을 열고 있다. 종지협 공동대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0

“정치적 협상 대상 아니야”
北 종업원 ‘기획 탈북’ 논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북한의 탈북 종업원 송환 요구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탈북 여종업원의 북송은 절대 불가하다’는 제목의 성명을 24일 발표했다.

한기총은 여종업원들에 대해 “귀순해 주민등록번호까지 받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기획 또는 납치 등과 같은 표현으로 이들의 자발적 귀순을 왜곡해 북송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절대 불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대한민국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탈북 여종업원들을 찾아내 송환 의사를 묻는 것 자체가 심각한 인권 유린”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에 “국민의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할 대상이지, 이를 담보로 다른 무언가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신변 문제가 결코 정치적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우리는 자유를 찾아 탈북한 사람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정부가 중국 등의 나라에 협력을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언제든 협력할 것을 밝히며, 국제사회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남한 정부가 2016년 중국의 한 식당에서 일하다 기획 탈북한 의혹을 낳고 있는 북한 여종업원들을 송환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조건으로 이들 여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했으며 지난 1월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이런 입장을 밝혔다.

공개적으로 북송을 거부하면 북한에 남겨진 그들의 가족은 숙청당할 수밖에 없는, 가족이 볼모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떻게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으며, 언론과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러한 상황을 역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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