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선언 5주년] HWPL ‘세계평화·한반도 통일’ 촉구… “대통령님, 평화의 답 DPCW에 서명을!”

[천지일보=김빛이나·임혜지 기자] 북미정상회담 무산으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날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가 세계 50개국과 대한민국 전역에서 열렸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주최,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주관으로 ‘세계평화선언 5주년 기념행사 및 전쟁 종식 평화 걷기대회’가 25일 서울 한강 뚝섬유원지와 전국 주요도시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외에서는 50개국 80여개 도시 청년·여성들이 동참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인류세계 평화가 이뤄 질 것을 자신한다”면서 “온 세계가 평화 안에 하나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구촌 유일 분단국으로 너무나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라면 평화의 답인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10조 38항에 사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영민 IPYG 부장은 “15만명 대한민국 청년들이 DPCW 비준을 촉구하는 서신을 각국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다”면서 “HWPL 한반도 평화통일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윤현숙 IWPG 본부장은 “(이 대표는) 90이 가까운 고령에도 목숨도 아끼지 않고, 전쟁종식 평화 위해 하나 돼 달라고 전 세계인들에게 호소했다”면서 “그러한 노력에 하늘도 감동해 민간단체로는 전무후무한 평화의 수확과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김법혜(민주평통 자문위원) 스님은 “HWPL의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통한 국제법 제정 촉구와 종교연합사무실 통한 종교대화합 노력,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전파 등의 헌신은 우리 대한민국의 통일 또한 앞당기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불교계의 지지를 약속했다.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용인시 류오희 지회장은 "하나였던 한반도가 그립다. 전쟁이 없었던 나의 조국이 그립다"면서 "아름다운 청춘이 더 이상 전쟁으로 짓밟히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세계평화선언문’은 2013년 5월 25일 이만희 대표가 작성해 공표했으며, 누구나 다 평화의 사자가 돼 함께 평화를 이뤄가자는 내용으로 ‘국제법 제정’과 ‘종교 간 대통합’을 평화를 이룰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청년들은 전쟁 시 가장 큰 피해자인 청년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에 크게 공감해 이 선언문을 지지하고 해마다 5월 25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통한 분쟁 해결과 평화문화 전파 : 한반도 평화 실현’을 부제로 평화의 예술거리, 평화 콘서트, 남북문화교류 체험부스, 평화 걷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함께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를 전쟁이 없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변화시킬 것을 촉구하고 다짐하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약 400m를 함께 걸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열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년과 시민들은 조속히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바라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이지선(25, 여, 서울 성동구 마장동)씨는 “4주년 때부터 참석했는데 평화통일이 꼭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이 대표님이 세계적으로 활동할 때 많은 국가들도 함께 동참해 마음을 모으고 국제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평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홍규(55, 남, 인천 용현동)씨는 “이번 행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화라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라며 “지금은 남북이 갈라진 상태지만 빨리 통일이 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북한이 이익을 두고 기싸움을 하는 것 같은데 빨리 타협하려는 노력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성희(가명, 40대, 여, 서울시 송파구)씨는 “국가 간 이익이 개입되고 기득권 세력이 움직이기 때문에 북미 간 조건 없는 대화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남북 간의 핫라인이 개설됐다고 들었다. 우리가 끊임없이 설득해 북미관계를 끌어주면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