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위성회사 디지털 글로브사의 위성이 7일 촬영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의 모습. 디지털 글로브는 이 사진을 16일 공개했다. (출처: 뉴시스)
미국 민간위성회사 디지털 글로브사의 위성이 7일 촬영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의 모습. 디지털 글로브는 이 사진을 16일 공개했다. (출처: 뉴시스)

“당 전원회의 결정 후 핵시험 준비·공사 중지”

‘핵시험 즉시 단행 준비됐던 갱도들’ 언급하기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실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진행과정을 25일 보도하며 “평화 애호적 입장의 뚜렷한 표시”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이 (24일) 완전히 폐기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핵실험장 폐기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국제기자단 성원들은 지난 시기 핵시험들을 진행한 갱도와 위력한 핵시험들을 즉시에 안전하게 단행할 준비가 되어있는 갱도들 그리고 관측소들을 돌아보았다”고 전했다.

통신이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시험장이 폐기되었다’ ‘핵시험들을 즉시에 안전하게 단행할 준비가 되어있는 갱도들’이라고 언급한 것은 의지에 따라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여건이었음을 부각시키려 의도로 보인다.

핵실험장 폐기과정과 관련해서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를 폐쇄하며 관측소를 비롯한 지상 구조물들을 전부 폭파하는 작업이 순차적으로 투명성 있게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은 북한 정부의 입장을 전하며 “핵시험장의 폐기는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평화 애호적 입장의 뚜렷한 표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이 발표된 후 핵실험과 관련한 모든 준비, 공사가 즉시 중지됐고 단계별로 폐기 작업 진행됐다. 핵실험장 폐기에 앞서 갱도들과 관측소, 지휘소, 연구소들에 전개돼 있던 각종 설비들, 정보통신 및 동력계통들, 건설 및 운영장비들이 해체 철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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