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와 서대문총회가 추진한 조용기 목사 임시통합총회장 추진 계획이 여의도총회의 보류 결정으로 무산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와 서대문총회가 추진한 조용기 목사 임시통합총회장 추진 계획은 지난 2013년 여의도총회의 보류 결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대문 총회장에 정동균 목사 연임

“기하성연금공제회에 130% 지급 촉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총회가 21일 전주 순복음참사랑교회(남기곤 담임목사)에서 ‘제67차 정기총회’를 열고 총회장에 정동균 목사를 재선임했다.

정 총회장은 올해 기하성총회의 개혁안들을 마무리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회장이 임기 중 추진할 사업으로는 ▲기하성교단 미래 발전을 위한 총회 신학교 정상화 및 신학기관의 역량 집중 ▲총회 임원이 솔선수범해 총회와 지방회, 개교회에 선한 영향 끼치도록 함 ▲기하성교단의 역사 재정립 ▲미국 하나님의성회를 비롯한 대만, 필리핀 등 전 세계 하나님의성회와의 교류 확대 통한 선교역량 강화 등이 제시됐다.

특히 정 총회장은 파행을 겪고 있는 기하성 교역자 연금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4일 서울고등법원은 기하성 목회자들의 연금을 담보로 거액의 불법 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교역자연금공제회 전 이사장 서상식 목사와 전 총회장 박성배 목사에게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교역자연금공제회는 기하성 여의도·서대문·신수동 총회와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 4개 교단 소속 목회자 25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연금공제회는 2005년 기본재산 35억으로 출발했고, 4년 만에 200억으로 불어났다. 두 목사는 2007~2009년 사이에 연금을 담보로 보험회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83억 5000만원을 불법 대출받았다. 대출금은 서대문 재단 통장으로 입금됐다. 연금공제회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진행됐으며, 어떤 보고도 없었다.

교역자연금공제회는 불법 대출금 일부를 회수했지만, 이번 배임 사건으로 원금에 이자를 합친 손실액이 67억원에 달해 파행을 겪었다. 지난해 7월 연금공제회 사무총장이 바뀌면서 내부감사를 통해 불법 대출 사건이 드러났다. 연금공제회는 곧바로 두 목사를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서대문총회에서는 두 목사의 횡령 사건으로 연금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보고 기하성연금공제회(이사장 이영훈 목사)에 납부한 연금을 130%로 계산해 지급해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결의했다.

여의도순복음총회가 서대문총회의 손실을 안고 잡음 없이 교단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대문총회는 교단 통합과 관련한 권한을 정동균 총회장과 재단법인 이사장 박광수 목사에게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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