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진학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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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고사 같은 추가부담 증가 예상 우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현행 고3 학생 10명 중 4명은 수능평가 방식으로 현행 상대평가가 유지되는 것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고3 회원 697명을 대상으로 ‘고3이 생각하는 대입제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4%(435명)가 ‘현행 상대평가 유지가 좋다(국어, 수학, 탐구 상대평가+영어, 한국사 절대평가)’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서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이 좋다, 22.2%(155명)’ ‘원점수제 도입이 좋다, 15.4%(107명) 순이었다.

위 질문에 응답한 학생들의 주관식 질문을 각각 살펴보니, 현행 상대평가 유지가 좋다고 답한 학생들은 “전 과목 절대평가가 시행될 경우 대학별고사 같은 추가적 부담이 너무 크다” “바꾸면 혼란스럽고 힘드니까” “그나마 변별력도 있고 공평한 거 같아서” 등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이 좋다’고 답한 학생들의 이유로는 “한 문제로 등급이 나뉘는 것은 안타깝다” “점수가 높아도 등급은 낮은 경우가 많다” “지나친 과열경쟁은 친구를 적으로 만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 ‘원점수제 도입이 좋다’고 답한 이들의 이유를 살펴보면 “가장 객관적이다” “변별력이 있다” “실력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에” 등이 있었다.

이어서 ‘정시 선발 비율은 어느 정도가 좋냐’는 물음에 ‘4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51.9%(362명)로 가장 많았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이 공정한 입시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정시라고 답한 비율이 68%(474명)로 수시라고 답한 비율 19.9%(139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제공: 진학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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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정시 통합 vs 분리… 고3 의견 ‘막상막하’

대학입시 단순화를 위한 수시정시 통합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수시와 정시 분리 시행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과반수인 53.9%(376명)로 집계,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수능 이후에 입시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6.1%(321명)이었다.

수시와 정시 통합 시, 입시 일정상 지원기회가 축소되는 건에 대해서는 ‘통합되더라도, 지원 횟수는 현행 수시(6회), 정시(3회) 등 9회 유지가 좋다’고 답한 비율이 74%(516명), ‘수시와 정시 통합해 지원 기회를 6회로 축소해도 좋다’고 답한 비율은 26%(181명)에 그쳤다.

◆“수능최저기준은 대학의 자율로 결정해야”

학생 부담 완화를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 자율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가 71.3%(49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것이 좋다’는 15.4%(107명),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축소하는 것이 좋다’는 13.3%(93명)로 나타났다. 수능최저기준을 대학의 자율로 결정하자는 응답이 71.3%로 압도적이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입시는 결국 경쟁이므로, 공정한 평가가 최우선 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험생들이 대입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공정한 입시제도운영이 필요한데 이는 어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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