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연린 기자간담회에서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연린 기자간담회에서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 수집

전국 1500곳에 관측망 구축완료

“미세먼지 해결위해 정부와협력”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KT가 미세먼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미세먼지 포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4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Air Map Platform)’을 공개했다. 

에어맵 플랫폼은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1분 단위로 실시간 전달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 5가지 항목을 진단한다.

KT는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는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3만개, 공중전화부스 6만개 등 전국에 약 500만개의 IC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측정기들은 생활공간 위주로 설치됐고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준근 기가IoT사업단장은 “현재 국가 관측망은 서울시 전역에 25개 정도”라며 “성북구에는 국가 관측망은 1곳인 반면 KT 관측망은 21개 설치됐다. 현재도 지자체와 구축을 협의 중이라 연말이 되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500개 관측망에 대한 투자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작년 9월에 100억원 정도 규모로 예상했고 관측망 기기 투자, 유지보수, 플랫폼 만드는 것에 대부분 비용이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에어맵 플랫폼은 소물인터넷에 특화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연결된다. 또한 개방형 API(개발도구) 기반으로 설계돼 측정망 외에도 공기청정기, 공조기, 인공강우 등과 연동이 가능하다.

KT 임직원이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 위치한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KT 임직원이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 위치한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공기질 측정장비는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365일 24시간 관리된다. 이곳에서는 장애가 발생될 경우 전국에 구축된 KT 네트워크 운영 및 유지보수 체계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KT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을 연내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앱은 정부의 미세먼지 관측망 데이터와 KT의 미세먼지 측정값을 융합한 공기질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공기질 관측망과 에어맵 플랫폼으로 1분 단위로 수집한 2개월간의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분석 결과 같은 시나 구에서도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컸으며 시간, 높이, 실내환경, 강수 여부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확인됐다. 공간 및 시간에 따라 미세먼지 위험 차이가 있는 만큼 더욱 세분화된 미세먼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은 “현재 (국가) 관측망은 11시 ‘나쁨’ 상태를 12시 15분에 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는 1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추세도 알 수 있어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T의 공기질 측정방식과 정부의 측정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중량법, 베타선 흡수법으로 측정하고 KT는 광 산란법을 이용해 미세먼지 질량농도를 산출한다. 이에 대해 이광욱 환경안전담당 상무는 “저희가 하는 방식은 휴대성은 높으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디바이스의 센싱도 중요하다”며 “다량의 데이터가 모이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정교화하는 것이 트렌드다 보니 국가망 장비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은 얼마든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KT는 공기질 관측망과 에어맵 플랫폼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은 “KT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IoT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KT는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8’에 전시된 KT의 공기질 측정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8’에 전시된 KT의 공기질 측정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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