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인공위성 사진. (출처: 38노스 캡처)
풍계리 핵실험장 인공위성 사진. (출처: 38노스 캡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이르면 24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한 취재단은 원산역에서 북쪽으로 총 416km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취재단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취재진과 남측 공동취재단 8명이 포함됐다.

원산에서 풍계리까지는 날씨 조건과 철도 상황을 고려해 총 12시간가량 소요돼 24일 오전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계리 인근역인 재덕역에 도착하면 21㎞가량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차량을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기상 조건을 고려하면서 풍계리 폐기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측은 아직 정확한 핵실험장 폐기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다.

북측 관계자는 전날 원산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4일) 일기 상황이 좋으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기상정보업체 아쿠웨더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길주군의 24일 날씨가 맑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핵실험장 폐기 의식은 핵실험장 내 모든 갱도를 폭발시켜 무너뜨리고 입구를 완전히 폐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이 있는 각종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시설 등 부대시설도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은 현장에서 갱도 폭파 장면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갱도에서 얼마나 떨어진 거리에서 관측하고 취재할 수 있을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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