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북한 원산에 도착한 외국취재단이 비로 인해 방북 이튿날 핵실험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RT 방송 기자가 현지발로 전했다. (출처: RT News)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북한 원산에 도착한 외국취재단이 비로 인해 방북 이튿날 핵실험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RT 방송 기자가 현지발로 전했다. (출처: RT News) 

원산서 풍계리 이동 중… 철도 이동 후 버스·도보 이동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방북한 취재단이 23일 오후 원산을 출발해 24일 낮 풍계리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남측 취재인원 8명을 포함해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기자들로 이뤄진 취재단은 집결지인 원산에서 오후 5시 10분쯤 특별전용열차를 타고 북쪽으로 총 416km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출발했다. 기상과 북한 철도 상황을 감안하면 풍계리 인근역인 재덕역까지 총 12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덕역에서 핵실험장까지 떨어진 21km 구간은 4시간의 버스 이동과 2시간의 산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0명으로 이뤄진 취재단은 24일 낮 방사능 방호복 등의 착용이 끝난 뒤에야 만탑산 골짜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이날 핵실험장의 갱도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는 폐기 의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날씨가 될 전망이다. 북측 관계자는 남측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일기 상황이 좋을 경우 (핵실험장 폐기를) 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은 취재진에 대해 휴대전화나 인터넷 접속 장비 등은 소지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 측이 별도로 인터넷 통신 시설을 제공할 경우 생중계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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