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초·재연과 전혀 다른 모습 꾀해

음악·안무도 간단하게 대폭 수정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로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친근한 미국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55)의 연출 데뷔작으로 눈길을 끌었던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베일을 벗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은 창작진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으로 이어졌다.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배우 바다, 김보경, 루나, 신성우, 김준혁, 테이, 기세중, 백형훈, 오진영, 한유란, 박유겸 등이 참석했고 브래드 리틀 연출이 시연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박영석 프로듀서, 브래드 리틀 연출, 홍승희 협력연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박영석 프로듀서, 브래드 리틀 연출, 홍승희 협력연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작가 마거릿 미첼의 장편소설과 비비안 리, 클라크 케이블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미국 남북전쟁 전후의 남부를 무대로 ‘스칼렛 오하라’라는 여성이 겪은 인생역정을 통해 생존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역사 로맨스물이다. 2003년 프랑스에서 뮤지컬로 제작돼 초연됐으며, 한국에서는 2015년에 라이선스 버전으로 초연됐다. 뮤지컬이 다시 한국 무대에 선 것은 3년 만이다.

연출 데뷔작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연을 담당하게 된 브래드 리틀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연출 데뷔를 이 작품으로 해서 뜻깊다”며 “이번 시즌의 목표는 ‘지난 시즌과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재연 연출을 맡은 한진섭 연출을 찾아가 대화를 많이 나눴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배우 바다가 넘버 ‘그런 여자 아니야’를 선보이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배우 바다가 넘버 ‘그런 여자 아니야’를 선보이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작한 쇼미디어그룹의 박영석 프로듀서 또한 작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프로듀서는 “배우로 유명한 브래드 리틀에게 연출을 맡긴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이유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브래드가 작품에 대해 해석하는 부분이 섬세하고 아주 좋았기 때문”이라며 “사실 초·재연은 드라마가 아쉬웠다. 그래서 브래드의 해석으로 작품을 만들면 원작 소설을 기억하는 분들이 보고 듣고자 하는 부분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대한 양의 원작 소설과 4시간 분량의 영화를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충실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레트 버틀러’ 역의 배우 테이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배우 루나가 함께 춤추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레트 버틀러’ 역의 배우 테이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배우 루나가 함께 춤추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김성수 음악감독과 서병구 안무감독은 지난 시즌과 한국 3연무대의 달라진 점을 말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지난 시즌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했다”며 “작품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노래의 길이는 줄이고, 사운드·편곡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서병구 안무감독도 “초·재연은 쇼 적인 부분을 강조한 안무가 많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런 부분을 줄이고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췄다”며 “단순하고 간략한 동작으로 안무와 드라마를 연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시즌이 영화와 제일 비슷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며 “2막 ‘거짓말’ 넘버에서 안무가 드라마를 많이 따라간다. ‘거짓말’의 안무를 주의 깊게 본다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새로워진 연출로 관객에게 다시 한번 원작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하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7월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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