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말까지 총17억원 투입… 체험형 홍보전시관·생태교육장 조성

[천지일보 전주=이영지 기자] 부정적인 이미지의 전라북도 전주시 공공하수처리장이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환경·생태 학습장으로 새단장된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본부장 권혁신)는 올해 총17억원을 투입해 낡고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져 있는 전주 하수처리장 홍보관을 어린이들이 직접 환경과 생태에 대한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홍보전시관으로 만들고,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한 습지와 실개천을 갖춘 생태교육장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오는 8월말 완공목표로 진행되며 공공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재이용한 인공습지와 생태 실개천 조성 시기에 맞춰 진행함으로써 공사가 완료된 9월 이후부터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체험형 환경·생태학습장이 갖춰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9억여원을 투자해 공공하수처장 홍보관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재단장) 작업을 시행하고 8억원을 추가 투입해 생태학습에 대한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한 습지와 실개천을 갖춘 생태교육장도 동시에 조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이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분야의 교수와 전문가, 홍보관 실무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울마당’을 통해 관람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방법을 모색해왔으며 아날로그 방식의 홍보관과 생태교육장을 조성하기 위한 최종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신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하수처리시설을 교육공간으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공사가 완료되면 시민들이 하수처리장 견학을 통해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과 오염을 줄이는 물 사용방법 등 다양한 내용을 체험함으로써 환경보호를 생활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하수처리수를 활용한 생물의 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 공간과 학습공간과 연계해 하수처리시설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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