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국개신교 70여교단이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4개 연합기관 대표들도 참여했다. 한기총 엄기호(오른쪽 첫 번째) 대표회장, NCCK 총무 이홍정(오른쪽 두 번째) 목사 등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들이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1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국개신교 70여교단이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4개 연합기관 대표들도 참여했다. 한기총 엄기호(오른쪽 첫 번째) 대표회장, NCCK 총무 이홍정(오른쪽 두 번째) 목사 등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들이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가 한국교회 보수진영 세 연합기구의 통합 합의와 관련해 한기총 중심 통합에 반기를 들었다.

한목협은 오는 6월 12일까지 통합을 이루라고 압박하는 성명을 최근 교계에 발표했다. 통합의 대상이 되는 연합기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구 한교연),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최기학·전계헌·전명구·이영훈 목사)다.

지난 18일자로 공개된 이번 성명에서 한목협은 “교회의 연합을 방해하는 사람은 물러가야 한다”며 “평화통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한국교회가 여전히 하나 된 교회를 향한 연합을 이루지 못하고 지리멸렬한 논의만 계속하고 있음에 심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목협은 지난 10일 한기총 한기연 한교총이 통합하기로 합의한 내용에 지지를 표하며 “6월 12일 미국과 북한 간의 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 화해와 협력, 평화협정 등 역사의 변화가 시작되기 전에 공교회 중심의 한국교회 연합을 이루어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새로운 한반도 역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책임 있는 교회로 세우는 거룩한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한기총 중심의 통합’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낡은 주장”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한목협은 “한기총 지도부는 한기총이 이미 오래 전 한국교회 대표성을 완전히 상실하였음을 깊이 인식하고 교회 연합운동에 걸림돌이 돼 한국교회를 부끄럽게 만드는 세력으로 매도당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달 12일까지 통합을 이루지 않을 시 원로, 목회자들과 함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을 방해하는 핵심과제와 핵심 세력을 밝힐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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