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분명 우리 안에 안일함과 게으름이 있었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분노의 회초리를 어떤 이유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분명 우리 안에 안일함과 게으름이 있었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분노의 회초리를 어떤 이유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3

秋 “당의 기강과 규율, 보다 강고하게 잡겠다”
“개혁방향 본래 취지에 반해 국회가 답한 꼴”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방탄국회’ 논란에 대해 23일 사과했다.

이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현역 의원들의 면책특권에 따른 것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여야 의원들도 이를 반대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체포동의안 찬성을 독려했던 민주당에서도 20표 정도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추 대표는 “분명 우리 안에 안일함과 게으름이 있었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분노의 회초리를 어떤 이유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더 낮은 자세, 더 철저한 준비로 높은 정당 지지율에 안주하거나 여소야대의 장벽을 탓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기강과 규율을 보다 강고하게 잡고 국민 여러분 앞에 더 이상 부끄러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겠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지난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국회가 촛불의 정신을 잊어버리고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 저부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체포동의안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가로막는 문제가 되는 사안이다”면서 “한국당은 4월 국회를 보이콧 했으면서도 바로 그 다음날 5월 국회를 단독 소집하고 자당의원 보호용 방탄국회를 만들어왔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포동의안 처리는 72시간이내 표결처리 되지 않으면 다음 본회의에 상정 의무화하도록 개정된 이후 처음 사례였다”며 “그리고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가 의도했던 개혁방향의 본래 취지에 반하여 국회가 답한 꼴이 됐다”고 거듭 지적했다.

덧붙여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제도적 방안을 강구하겠고 우리 스스로도 불체포 특권, 무기명 투표방식 등 제도 문제로 몰아가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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