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에서 라이브 방송 중인 스카이방송 아시아 특파원인 톰 체셔 (출처: 스카이뉴스 화면 캡처)
북한 원산에서 라이브 방송 중인 스카이방송 아시아 특파원인 톰 체셔 (출처: 스카이뉴스 화면 캡처) 

영국 스카이뉴스 “원산공항 밖 무시무시할 정도로 조용”

중국 CCTV “원활한 취재 위해 인터넷·휴대전화 서비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22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도착한 외신기자단이 원산에서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아시아 특파원인 톰 체셔는 “공항에 도착했을 때 모든 이들이 제복을 입고 마네킹처럼 우리를 맞았다”며 “공항을 벗어나자 무시무시할 정도로 조용했다”고 방북 첫 인상을 전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조사관 대신 언론인들을 초청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면서 “특히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만날 예정이라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실험장 폐기 일정을 소개하며 매우 엄격한 통제가 이뤄진다면서도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외신 기자들이 묵을 호텔에서는 새로 칠한 페인트 냄새가 났고, 언론인들에게는 감시인들이 붙어 다녔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의 배지를 달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기자들은 이날 오후 기차를 타고 12시간 정도 이동 후 다시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더 간 후 2시간 정도 산을 올라야 풍계리 현장에 도착한다고 이후 일정을 설명했다.

이날 중국 중앙(CC)TV는 “외신기자단 전체가 오후 7시(북한시간 기준) 취재 현장인 북쪽으로 이동할 것 같다”며 “최종 일정은 북한 측의 통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원산 갈마 비행장에서 도착한 외신 기자 22명을 비행장 인근 숙소로 안내한 뒤 원활한 취재를 위해 인터넷과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통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의 첫 단계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한국 등 5개 국가 언론을 초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미 연합훈련인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등의 이유로 남북 간 소통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주부터 접수하려 했던 풍계리 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접수를 거부해 결국 이날 우리 기자단은 한국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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