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서, 폭언 논란에 “중학생에게 마음의 상처 줬다” 사과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 박모씨가 중학생과의 전화통화 도중 폭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씨는 21일 페이스북에 “중학생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그리고 그 대화 내용이 온라인상에 알려지게 되어 그 대화를 들은 모든 사람들에게도 큰 상처를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이 사과문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위로나 치유가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경원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금일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도 알렸다.

한편 온라인 매체 ‘서울의 소리’에 따르면 나 의원실 소속 비서관 박씨는 모 중학교 학생과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욕설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