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단체 만남, 대규모 행사 개최… 광복절 의미 되새겨

▲ (사)만남이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세계 평화 광복, 승리의 축제’란 주제로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가 창공에서 펄럭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제65회 광복절을 기념해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가 100미터 상공에 게양되는 등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만남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세계 평화 광복, 승리의 축제’라는 주제로 제65회 광복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개최와 제65회 광복절을 기념하는 ‘나라사랑 국민행사’로서 국내외 70여 개 봉사 연합 최대 단체인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이하 만남)이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의 주한대사를 비롯해 약 20만 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주요 무대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세계로 뻗는 만남’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한 만남 홍보관, 기미년 독립선언문에서 ‘경인년 신(新) 조국통일선언문’까지 대한민국의 기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대한민국 광복관’으로 이어진다.

광복관 부스 중의 하나인 ‘빛으로 회복한 대한민국’ 부스에서는 김구 선생과 유관순 열사의 만세 소리가 종일 이어졌다. 관람객들과 하나가 되어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던 김구 선생 역할의 자원봉사자 신지원(31) 씨는 “김구 선생님의 역할을 맡으면서 당시 독립군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빛이 회복한다는 광복절의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부스를 체험한 조성일(남, 전주시 덕진구) 씨는 “젊은 세대들이 잊기 쉬운 광복절의 의미와 국민정신을 일깨워주는 좋은 행사인 것 같다”고 전했다.

▲ 사단법인 만남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세계 평화 광복, 승리의 축제’라는 주제로 제65회 광복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관람객들이 광복관 부스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무궁화를 테마로 한 ‘백의 민족의 꽃 무궁화’ 부스 앞에는 무궁화 조형물과 무궁화로 만든 차(茶)가 마련됐다. 무궁화 조형물에는 각 사람들의 소원글이 담긴 800개의 잎사귀가 달렸다. 무궁화 차를 시음하고 있던 김지연(여, 수원시 권선구) 씨는 “쉽게 맛 볼 수 없는 무궁화 차를 마시니 무궁화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며 “친구 따라 이번 광복절 행사에 참여했는데 직접 와보니 독립열사들의 심정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 무궁화 부스 앞에 마련된 무궁화 조형물. 만남 소속 자원봉사자가 8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소원글을 적은 잎사귀를 손으로 직접 나무에 매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행사 주최 (사)만남 홍보관을 담당하고 있는 심선옥 팀장은 만남의 슬로건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에 대해 “나와 너, 작은 빛과 빛이 모이면 어려움과 어둠을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만남 홍보관에서는 (사)만남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만남의 비전, 회원이 돼서 함께 세계의 빛이 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또 광복절 행사의 의미도 되짚었다.

심선옥 팀장은 “광복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빛을 되찾고 이겨낸 날”이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도 이날 해방의 기쁨을 되찾았다”고 말하며 “세계 모든 나라들과 함께 빛과 자유를 이어나가고 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행사가 우리만의 잔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 모두가 기뻐 참여할 수 있는 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번 8·15행사에는 국내 54개 단체가 참여했고, 해외 대사들도 대거 참여해 광복의 기쁨을 나눴다. 

▲ 28000개의 조각으로 만든 태극기.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기와 무궁화의 모습이 보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