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적을 당한 명진스님이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스님은 무기한 단식 정진에 들어가기 전 청정종단의 회복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08.1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적을 당한 명진스님이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스님은 무기한 단식 정진에 들어가기 전 청정종단의 회복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08.18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적을 당한 명진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논란에 대해 ‘아주 계획적인 사기’라고 거센 비판을 가했다.

명진스님은 21일 오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MBC PD수첩이 설정스님에게 제기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 “이 중 설정스님의 학력 문제를 제일 중요한 문제로 본다”며 “학력 문제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 본인이 서울대학교 앞에 가서 사진까지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정스님은 라디오나 신문 인터뷰에서 서울대 교수 이름을 줄줄 외웠다”며 “이는 가증스럽고 아주 못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설정스님이 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70페이지에 보면 서울대 유명한 교수들을 들먹거리면서 이분들이 나를 아껴 줬다고 썼다”며 “이렇게까지 거짓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명진스님은 3·1운동 당시 독립운동가이자 불교사상가였던 만해스님이 전국 31계 권승들을 모아놓고 조선총독부에서 했던 연설을 거론했다.

스님은 “그 당시에도 승려들이 총독부에 친일을 하면서 갖은 못된 짓을 하고 처자식 거느리고 재산을 모았다”면서 “이에 만해스님이 이들에게 똥보다 더 더럽고 송장보다 더 역겨운 냄새가 나는 더러운 놈들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계종은 기획실장이자 대변인인 금산스님 명의로 설정스님의 서울대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서울대 부설 방송통신대 졸업사실을 밝히고 이미 참회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도 “종교단체 내부의 문제는 스스로 확립한 엄중한 규율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며 “더욱이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전승해 온 조계종은 MBC 최승호 사장의 주장처럼 외부의 세력에 의해 자정기능과 사법질서를 회복해야 할 만큼 회복불능의 상태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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