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9일 임시 주주총회 ‘취소’… 이사회 결의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예정됐던 임시 주총을 취소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 안건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이 안건에 의결할 계획이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에서 모듈/애프터서비스(AS)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한다. 이 과정을 통해 순환출자와 내부거래 제약 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개편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해외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모두 반대의견을 권고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자문기관도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주주 설득이 어렵게 되자 결국 주총을 취소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300억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