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출처: 뉴시스)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참모들과 동맹국들에게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해야하는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성명에 놀란 동시에 화를 내기도 했다며 20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제1부상 성명 이후 17~18일 참모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한 지혜를 계속해서 요구했다고 한다. 급기야 1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왜 북한의 공개 성명이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난 뒤 개인적으로 보장한 것들과 모순되는지를 물었다.

한미 정상회담을 3일 앞두고 이뤄진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올 때까지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반영한다.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사람들이 (내가)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자신이 너무 많이 원하고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냈다고 걱정하고 있다.

참모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프로그램 세부사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비핵화 핵심 구성요소로 반드시 주장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참모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받았던 농축 능력, 플루토늄 재처리 등 상세한 보고 받기를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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