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21일 본회의에 상정된 ‘드루킹 특검법안’을 가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1
정세균 국회의장이 21일 본회의에 상정된 ‘드루킹 특검법안’을 가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1 

홍문종·염동열 체포안 부결에 ‘방탄’ 논란 불가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에서 상을 탄 날 국회는 현역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방탄의원단’ 논란을 자초했다. 

국민 입장에선 해외에서 나라의 자긍심을 드높인 방탄소년단과 국민 혈압을 올린 ‘방탄의원단’ 소식을 한 날에 접하게 됐다. 

21일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방탄국회’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홍 의원과 염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각각 재적 288명, 출석 275명,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효 3표를 재적 288명, 출석 275명,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이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각각 지난달 4일과 13일 국회 접수됐지만, 국회 파행 사태가 계속돼 지난 14일에서야 본회의 보고가 이뤄졌다. 홍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의 공금 횡령 혐의로,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 부정청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홍 의원은 표결 직후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드리고 법원에서 정정당당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결국 현역 의원들의 면책특권에 따른 것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여야 의원들도 이를 반대한 것이다.

두 의원 체포동의안이 무산되면서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도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과 함께 체포동의안 무산에 대한 책임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가 수상하기는 2013년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의 비디오 부문상을 받은 싸이가 있으며 2년 연속 수상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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