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평내동 아파트 건설회사인 대명건설이 하천을 매립하고 토목공사를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1
남양주시 평내동 아파트 건설회사 토목공사 현장.ⓒ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1

 

[천지일보 남양주=이성애 기자] 대명종합건설이 남양주시 평내동 일대 아파트를 짓겠다며 불법으로 정부하천을 매립하고 토목공사 등을 하다가 지난 16일 내린 봄비에 하천이 범람해 인근 주택과 교회와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혀 원성을 사고 있다.

21일 인근 주민에 따르면 “여기서 장사하는 11년 동안 이런 봄비에 하천이 범람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주차장에 차량까지도 물이 넘칠까봐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하천 물이 범람해 20kg 가스통이 물에 둥둥 떠다니는 사태가 발생해 땜이 무너진줄 알았다”며 “6년 동안 살면서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또한 집과 교회 전체가 물에 잠겨 가전제품과 바닥, 지하 보일러실 등이 망가졌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평내동 주민센터 민원행정 주무관은 “공사를 하던 하천의 흙이 지난 16일 내린 비에 의해 지대가 낮은 주택의 배수로에 흘러 들어가 막혀 주택이 물에 잠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시가 민간건설사에 편익을 봐주지 않았다면 하천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남양주시가 호만천 하천 정리를 잘했다 상을 받았는데 정부하천을 민간건설이 불법 매립한 것은 시와 유착관계도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명종합건설 현장소장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보상문제는 협의 중에 있다"며 "하천을 매립해서 사용했지만 허가가 났으니 공사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또한 평내동 주민센터 산업개발팀장은 “하천은 생태환경 보존 지역이라 하천에 관한한 허가는 따로 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와 건설사와 합의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명종합건설은 루첸이라는 브랜드로 남양주시 평내동 191번지 일대 아파트 총 1008세대가 오는 2020년 4월 준공을 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분양상에는 하천을 매립하지 않고 소방다리와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다리만 설치되고 하천은 자연그대로 건들지 않게 설계돼 있다.

공사현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1
남양주시 평내동 아파트 건설회사 공사현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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