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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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4%, 현대차 34.17%

자사주 빼면 40%도 안 돼

국민연금 입장에 ‘좌지우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25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오너 일가 우호지분이 평균 5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재벌닷컴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25곳의 상장사 지분율(3월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 총수 일가 측 우호지분은 43.23%로 집계됐다.

이는 자사주(4.37%), 우리사주(0.68%) 등을 포함한 것이며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빼면 총수 일가의 우호지분은 38.86%로 낮아진다.

나머지 56.77%의 지분은 소액주주 등 기타 주주가 30.30%를 갖고 있고 외국인투자자(20.48%), 국민연금(5.99%) 등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실질적 오너일가의 우호지분은 40%에 못 미친다”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입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총수 일가 우호 지분(이하 자사주 제외)은 평균 34.00%이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17.74%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의 총수 일가 우호지분도 34.17% 수준이다. 특히 분할합병 주주총회를 앞둔 현대모비스의 우호지분은 30.17%에 그치고 있다.

또 LG그룹도 36.68% 수준이고 SK그룹은 26.71%에 불과했다. 최근 총수 일가족의 비위 혐의가 불거진 한진그룹도 오너 일가 우호지분이 38.29%에 그쳤다.

결국 국민연금의 찬반에 따라 가결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롯데·두산·LS·하림·코오롱·KCC·교보생명·대림·영풍그룹은 오너 일가 우호지분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와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주를 제외한 오너 일가 우호지분이 기타 주주 지분보다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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