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범기 사진이 올라온 장면(좌측)과 항의를 통해 향후 바뀐 장면(우측). (제공: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0
FIFA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범기 사진이 올라온 장면(좌측)과 항의를 통해 향후 바뀐 장면(우측). (제공: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0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 19일 FIFA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범기(욱일기) 응원사진이 올라와 큰 논란이 일었다. 이후 9시간 만에 전범기 사진이 사라졌다.

이는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과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FIFA측 및 공식 SNS계정으로 항의 메일을 보내 이뤄낸 성과다.

서 교수는 “어제 FIFA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전 세계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다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24시간짜리 홍보영상(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전범기 응원사진이 올라온 것을 확인한 후 네티즌들과 함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월드컵 후원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분도 함께 가세해 FIFA 측에 전범기 사진을 삭제할 것과 향후 재발 방지를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FIFA측에 욱일기와 나치기는 같은 의미라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해당 영상은 항의를 시작한지 9시간 뒤에 인스타그램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해당 사진은 한국인과 독일인의 월드컵 응원사진으로 대체됐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 전범기 응원이 언제 등장할지 모른다”며 “현장에서나 혹은 TV로 시청하다가 발견했을 때 메일(ryu1437@hanmail.net)로 제보해 주면 최대한 빠른 조치를 또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팀은 지난달 세계적인 가수 제이슨 데룰로가 발표한 월드컵 주제곡 ‘컬러스(Colors)’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전범기를 네티즌들과 함께 항의하여 삭제하는 등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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