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쿠바 구조대원들이 여객기 추락 사고현장에서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탑승자 110명이었던 쿠바 국영 항공사 소속 보잉 737 항공기(편명 CU972)가 18일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출처: 뉴시스)
18일(현지시간) 쿠바 구조대원들이 여객기 추락 사고현장에서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탑승자 110명이었던 쿠바 국영 항공사 소속 보잉 737 항공기(편명 CU972)가 18일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출처: 뉴시스)

“한국인은 없는 듯”… 쿠바, 이틑간 애도 기간

[천지일보=이솜 기자] 쿠바에서 여객기 추락사고로 110명이 사망했다고 19일(현지시간) 쿠바 국영 매체 쿠바데바테가 아델 로드리게스 쿠바 교통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생존자 3명은 위독한 상태다.

전날 오전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는 모두 113명을 태우고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탑승자는 모두 113명이고, 102명이 쿠바 승객”이라고 밝혔다. 이어 3명의 관광객, 2명의 외국인 승객, 6명의 멕시코 국적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탑승자 여부를 확인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쿠바지역까지 담당하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쿠바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망자의 전체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 경로로 계속 확인중이며, 비공식적으로 현재까지는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밝혔다.

쿠바 언론 등에 따르면, 외국인 승객은 5명이다. 이는 아르헨티나 2명, 멕시코 1명, 서사하라 2명 등이라고 전해졌다. 생존자는 쿠바 여성 3명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아바나의 ‘칼릭스토 가르시아’ 병원으로 4명이 이송됐고, 이 중 1명은 치료를 받다가 숨졌고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생존 여성들은 20·30대로 알려졌다. 사망자 110명 중에는 어린이 5명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쿠바 정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며,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애도기간을 갖겠다고 선포했다. 아직까지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기가 추락 직전에 불길에 휩싸였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고 있어서 기체 결함에 의한 추락일 가능성이 나온다.

피델 카스트로 공산당 총서기는 사고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을 비롯해 중남미 정상들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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