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특별취재팀] 본지는 지난 3월 종단 간 화합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자 온라인 독자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가 종단 내부의 세력다툼과 개신교 내부의 이단시비를 종단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종단별 교리를 비교해 독자가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에 국내 종단 중 가장 많은 신도가 소속된 개신교부터 순차적으로 종단 내 교리비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범 종교지의 특성을 살려 모든 교단에 게재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질문은 설문에 참여한 개신교 독자들의 요청을 종합하여 선정했다.

질문5.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다 했는데(마 13:24) 여기서 제 밭은 어디이며, 어떻게 사람이 천국이 된다는 것인가? 또 천국은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다고 했는데(마 13:31) 씨가 천국이라는 것은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1. 제 밭, 교회
천국, 밭에 씨 뿌림으로 비유한 것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 유동기 목사

밭은 1차적으로 선인과 악인이 공존하는 세상(38절)을 의미하지만, 여기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특별한 밭, 즉 교회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천국이라기보다는 천국과 관련된 사항들이 ‘사람이 밭에 씨를 뿌리는 것’에 비유된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둘째로, 천국이 겨자씨와 같다고 한 것은 예수께서 당시에 메시야로서 선포하시는 천국이 그때는 미미하게 보이고 그 따르는 백성이 미천해 보일지라도, 생명력을 품고 있는 겨자씨가 큰 나무로 자라듯이 장차 위대하게 성장하고 온 세상에서 복음 기별이 승리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2. 제 밭, 세상
천국, 사람 마음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 이춘석 목사

밭은 세상을 말한다(마 13:38). 마태복음 13장 20~23절에 씨를 뿌리는 차원에서 돌밭 또는 좋은 땅으로 표현하여 증거가 됐으며 마태복음 13장 38절의 경우에도 곡식을 거두는 차원에서 볼 때 밭은 세상이라고 표현하였다.

마태복음 5장 13절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하심과 같이 천국은 우리 마음에 있다고 했으니 마음이 있다면 사람 마음 때문에 천국이 될 수 있겠다. 사람의 마음 때문에 천국도 될 수 있고 천국도 갈 수 있다고 본다.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3. 제 밭, 복음 받은 자
천국, 이미 마음에 이루어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선교 - 손은국 목사

그 마음에 복음 곧 말씀을 받아들인 자를 말하는 것이고, 천국은 우리들 마음 속에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믿음의 사람은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가장 작은 겨자씨가 가장 크게 자라는 것과 같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복음을 전하게 되면 큰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씀이다.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4. 제 밭, 예수님의 교회
천국, 하나님의 말씀 가진 사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 이지연 강사

씨를 밭에 심듯이, 영적 씨 곧 말씀은 영적 밭 곧 사람의 마음에 심는다. 밭인 사람(의 마음)이 성전이요, 사람이 모인 곳도 성전 곧 교회다(고전 3:9, 16~17 참고).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은 예수님이므로 제 밭은 예수님의 교회이다(마 13:24, 37 참고). 그리고 사람이 천국이 되는 것은 천국이 그 사람에게 임했기 때문이다. 초림 때 하나님의 성령이 임한 예수님(마 3:16)이 천국이었다(마 4:17). 또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눅 8:11) 하나님은 말씀과 함께하시므로(요 1:1~4), 씨 곧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이 하나님이 계신 천국이다.

좀더 자세히 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의 씨를 마음 밭에 뿌려 그 씨가 자라서 된 나무(사람)에 성령의 새가 임하면 그 나무 곧 말씀을 가진 사람이 천국이 된다(마 13:32).

 

▲ 일러스트=박선아 기자ⓒ천지일보(뉴스천지)
5. 제 밭, 세상
천국, 하나님의 사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 배명식 목사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세상과 더불어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한 인간은 원천적으로 하나님의 것일 뿐 아니라 현상적으로도 하나님의 것이다. 사람이 천국이 된다고 한 것은 창세 전부터 성부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목적이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함이다(딛 1:1~3, 요 3:16).

오직 성령의 역사만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둣이(요 3:1~15) 위로부터 거듭나야 진리를 분별할 수 있다. 씨가 천국인 것은 씨가 말씀이기 때문이다(벧전 1:23~25). 말씀으로 거듭나고 천국의 소망을 소유한다.

 

▲ 일러스트=박선아 기자ⓒ천지일보(뉴스천지)
6. 제 밭, 사람의 마음
천국, 말씀을 받은 마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 전재국 목사

농부가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것처럼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좋은 씨’라고 비유되고 있다. 말씀을 전하는 것은 그 씨를 각 사람의 마음 밭에 뿌리는 일이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그 말씀을 받아들였을 때 곧 그의 마음에 천국이 심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천국의 씨가 심겨지는 것이다. 씨는 그 자체로 온전한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이 완성은 아니다. 씨는 반드시 자라야 하며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진정으로 마음에 천국을 이룬 자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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