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연 창립 30주년… “공부방으로 시작해 연구기관 되기까지”
한종연 창립 30주년… “공부방으로 시작해 연구기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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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이진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약사신협 대회의실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9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이진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약사신협 대회의실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9

그간 연구성과 4가지 유형 분류

세계-한국종교사 종교문화 등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이진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약사신협 대회의실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종연이 걸어온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한국의 종교학: 종교, 종교들, 종교문화’라는 제목으로 대회의 주제를 삼았다.

이 주제 아래 ▲제1주제, 한국 근대의 경험과 종교 개념 ▲제2주제, 종교전통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세계종교 패러다임을 넘어서 ▲제3주제, 한국종교사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제4주제, 문화비평으로서의 종교학 ▲제5주제, ‘종교문화비평(정기간행물)’을 통한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학문성 등 다섯 가지 하위 주제를 설정했다.

기조 발표의 성격을 지닌 첫 번째 주제를 제외한 나머지 네 주제는 한종연 연구 성과를 네 유형으로 나눈 것과 맥락을 함께 한다. 한종연의 연구성과는 크게 세계종교사, 한국종교사, 종교학 개론, 종교문화비평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발제는 제1주제에서 먼저 한종연 장석만 연구원이 ‘한국의 근대와 종교 개념, 그리고 그 연구의 지향점’을 주제로 발제했고, 이어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심형준 연구원이 ‘종교 개념의 한계와 종교연구’를 발제했다.

제2주제에서는 서울대 방원일 강사가 ‘전통과 이론의 분리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종교 수업을 꿈꾸며’를 발표했고, 한종연 임현수 연구원이 ‘종교연구를 위한 자료로서의 종교전통과 종교학의 지향성’을 분석했다.

한국종교사를 다룬 제3주제에서는 한종연 조현범 연구원이 ‘근대 이행기 한국종교사 연구의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를 주제로 19세기 한국 천주교사를 짚었다. 이어 선문대 안연희 교수가 ‘한국종교사’ 개론에 대한 상상을 주제로 논지를 폈다.

제4주제에서는 한신대 김윤성 교수가 ‘문화비평으로서 종교학 다시 생각하기’를, 연세대 국학연구원 구형찬 교수가 ‘문화비평에서 개체군 사고의 함의와 쟁점’을 주제로 발제했다.

마지막 제5주제에서는 한신대 신광철 교수가 ‘종교문화비평의 관점과 시야, 그리고 외연’을 주제로, 한신대 김진형 연구원이 ‘종교문화콘텐츠 연구의 진단과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발제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이진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약사신협 대회의실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진구 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9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이진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약사신협 대회의실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진구 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9

한종연 이진구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종교학의 위상을 좀 더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주제 설정만이 아니라 발표 방식에서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며 “기존의 심포지엄은 발표와 논평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각 주제에 대해 제1발표자와 제2발표자를 정하고 제2발표자가 제1발표자의 논문을 토대로 자신의 논지를 발전시켜 독자적인 논문을 쓰도록 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러한 작은 실험이 논의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88년 2월 10여명의 종교학도에 의해 ‘한국종교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한국종교문화연구소는 초기에는 젊은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만든 공부방의 성격이 강했다. 2001년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로 전환한 이후에는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종교문화 연구기관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한종연은 월례포럼이나 심포지엄과 같은 정기적 학술 행사만이 아니라 집담회, 대중강연, 대중강좌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학술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해왔다. 학술 활동을 통해 축적된 연구 성과는 출판물 형태로 학계와 사회에 제공했다.

그간 출판한 연구 성과물은 크게 네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세계종교사 서술과 관련된 것인데, 1989년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세계종교사입문’이 대표적이다. 변변한 번역서조차 거의 없던 시절 이 책은 한국사회에 세계의 주요 종교전통과 역사를 체계적으로 소개한 대표적인 저서로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고 있다.

그 다음은 한국종교사를 다룬 ‘한국종교문화사강의’가 있다. 1998년 출간됐다. 이 책 역시 연구원들의 공동작업의 결실로서 종교문화사라는 렌즈를 통해 개별 종교전통 위주의 기존 종교사 서술을 극복하려고 한 의욕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번째는 종교학 개론으로 1999년 출간된 ‘종교 다시읽기’와 ‘종교 읽기의 자유’다. 대학에서 교양과목의 일환으로 종교학을 가르치는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집필한 이 두 책은 기존의 개론서들과는 달리 문화비평의 자리에서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마지막 유형의 연구 성과물은 단행본이 아니라 정기간행물이다. 한종연 기관지인 ‘종교문화비평’이다. 2002년 창간 이후 2018년 현재까지 총 33호를 발간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등록돼 있다. 그동안 200여편의 논문이 실렸다.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들이 대부분 특집으로 게재돼 있기 때문에 이 학술저널은 한종연의 학문적 관심의 변천과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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