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4대강 살리기’ 입장 제각각
[기자수첩] ‘4대강 살리기’ 입장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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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예슬 기자] “4대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4대강 찬성론자입니까, 반대론자입니까.”
취재원에게 이 같은 질문을 받는 것은 기자가 취재현장에 나가면 당연시 되는 통과의례다.


상대방을 알고자 할 때 혈액형이나 연령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론으로 사람의 성향이 판가름 되는 요즘이다.

기자의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필요하지만 적절한 감시를 통해 계획보다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막대한 금액이 투입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인 만큼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주민에게도 국가 재산으로서도 손실이 크다.

4대강 사업은 환경과 국토발전문제가 걸려있어서 동전의 앞면과 뒷면을 보듯이 쉽게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미래세대까지 안고 가야 할 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예민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유 · 무선 전화를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어본 결과 찬성여론이 높아졌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6일 밝혔다.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은 43.3%, 반대는 42.7%였다. 얼마 전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찬성으로 방향으로 회유한 것도 큰 이슈가 됐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여론은 바뀌기 마련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관리단계까지 생각하면 단 기간에 끝날 수 없는 대대적인 사업이자 가보지 않은 길이여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4대강 살리기 사업 목적과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것이다.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이포보 사업현장에 지난 5일 기자가 방문했을 즈음 마을 주민은 밤에, 환경단체는 낮에 같은 장소에서 농성을 하고 있었다.

많은 유적지와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발전이 더뎠던 여주에 수십 년 째 터전을 잡고 살아온 주민들은 홍수로 물이 범람하는 일을 오래전부터 겪었기 때문에 4대강 찬성입장이 강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회원들은 환경이 파괴되는 것이 우려돼 자신들을 반갑게 여기지 않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농성을 하고 있었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진척정도와 함께 환경단체 및 주민과 이 사업에 대한 공유가 얼마만큼 이루어졌는지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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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 2010-08-16 23:21:45
아마존 유역의 삼림이 파괴된다고 해서 우리가 그곳에 직접가서 뭐라 할 수 있을까?
수해지역에 직접 살지 않는 환경단체들은 이방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