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이 구형된 급진성향 종교 지도자 아만 압두라흐만. (출처: 뉴시스)
사형이 구형된 급진성향 종교 지도자 아만 압두라흐만.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부녀자와 아이를 동원한 테러를 선동한 급진성향의 성직자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9일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은 전날 자카르타 남부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사상을 확산한 혐의를 받는 성직자 아만 압두라흐만(45)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아만은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인도네시아 최대 테러단체 ‘자마 안샤룻 다올라(JAD)’를 이끌어왔다. 저서 ‘민주주의의 신성모독’을 통해 종교 간 분쟁에 적극 개입하라고 촉구했으며 ‘정부와 경찰을 포함해 신의 뜻을 거역하는 자들을 공격하라’고 선동해왔다.

그는 2004년에는 서자바주 치망기스 테러 공모 혐의로 7년을 2010년에는 아체주 테러단체 활동자금 조달 혐의로 7년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에는 자카르타 도심에서 발생한 총기·폭탄 테러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올해 초 기소됐다.

이에 JAD는 여러 도시에서 테러를 감행하거나 모의했으며 동자바 주 수라바야에서는 JAD의 남성 조직원들이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을 이끌고 교회와 성당, 경찰본부 등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러 10여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마야사리 검사는 “아만은 상습적인 테러범인 만큼 사형당해 마땅하다. 그는 JAD 소속 이슬람 무장대원들에게 테러를 독려해왔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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