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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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인문계열 학생의 의학 계열 선호도 높아
일부 대학, 별도 선발하거나 교차지원 허용해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의대, 치대, 한의대는 자연계열 대표적인 모집단위로, 매년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된다. 이와 같은 의학 계열 선호도는 자연계열뿐 아니라 인문계열에도 적용된다. 일부 대학에서 인문계열을 별도 선발하거나, 교차지원을 허용해 인문계열 학생들에게도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경희대는 전년도 논술 전형에서 한의예과(자연) 경쟁률은 67.63:1인 반면, 한의예과(인문)는 217.38:1로 자연계열 모집보다 3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9학년도 인문계열을 별도 선발하거나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의대는 수시 모집에서 고신대, 순천향대 2개 대학, 정시 모집에서 가톨릭관동대, 순천향대, 이화여대 3개 대학이다. 치대는 원광대가 수시·정시 모두 인문계열을 별도 선발한다.

한의대의 경우 의·치대와 달리 인문계열 선발에 적극적이다. 수시 기준, 전국 12개 한의대 중 가천대, 상지대를 제외한 10개 한의대가 인문계열 교차 지원을 허용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넓지 않은 문이긴 하지만, 인문계열 학생들에게도 의학 계열 지원 기회는 열려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직업 보장 등의 실리적인 이유보다는 본인의 적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수시 모집에서 높은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합격 여부에 관건”이라고 말했다.

(출처: 각 대학 수시모집 요강)
(출처: 각 대학 수시모집 요강)

◆고신대·순천향대, 의대 수시 교차지원 허용

이론적으로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있으나 인문계 학생들은 의대 관련 학업역량이나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합격 사례가 매우 드물다.

교과 전형은 일반적으로 수학(가) 형을 포함한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지만, 고신대와 순천향대는 수학(나) 형을 응시한 인문계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고신대는 학생부교과 일반고 전형으로 30명, 지역인재(부산·울산·경남) 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한다. 1단계 교과 성적으로 5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치른다. 자연계열 수학(가) 형 선택자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 중 3개 영역 등급 합 4의 수능 최저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반해 인문계열이라면 그보다 높은 국어, 수학(나), 영어 각 1등급의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순천향대는 학생 부교과 일반전형으로 21명, 지역인재(충남·충북·대전·세종) 전형으로 21명을 선발한다. 면접 없이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고, 4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의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학(나) 형과 사탐을 자신이 받은 등급에서 0.5등급을 더해져서 계산하게 되므로 실제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수능 최저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치대에서는 원광대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문계열 2명을 별도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로 4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을 치르고,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한다.

교과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면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가군 선발인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3명, 이화여대 의대가 6명을 인문계열 학생들을 별도 모집한다.

다군에서 39명을 모집하는 순천향대 의대도 수학(나) 형을 선택한 인문계열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지만, 수학(가) 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10개 한의대, 인문계열 지원 가능

한의대는 학과 특성상 인문계열 모집 비율이 높다. 또 지역인재 선발 인원도 많기 때문에 해당 지역 학생들은 지역 대학의 전형을 잘 살피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은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7개 대학이 90명을 선발하고, 모두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한다. 대구한의대와 대전대, 동국대(경주)는 면접고사를 치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7개 대학에서 74명을 모집한다. 이 중 경희대와 대전대는 수능 최저기준 없이 서류평가와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논술 전형은 경희대가 유일하다. 8명을 선발하고 논술 70%+학생부 3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4와 한국사 5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기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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