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거양득 노리며 한미 동시 태클… 文 대통령 최대고비
北, 일거양득 노리며 한미 동시 태클… 文 대통령 최대고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하는 모습 자료 사진 (출처: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하는 모습 자료 사진 (출처: 청와대)

한미정상회담 전 北 정확한 의중 파악 필요
靑 “文, 김정은과 ‘핫라인’ 통화 계획 없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비핵화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에서 미국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에 부딧치며 한미 양국에 경고성 발언을 던졌다.

이런 돌발적인 북한의 발언으로 순항하던 남북. 북미 관계가 경색되자 중재자를 자처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18일 청와대는 북한이 미국과 우리나라를 향해 강하게 불만을 제시하고 남북정상회담 ‘무기 연기’ ‘북미정상회담 원점 논의’ 등 불만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비난 또한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 대결과 따로 생각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문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비난하고 나서면서 중재역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문 대통령의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남북미 관계 개선과 신뢰감 쌓기에 주력하며 중재자를 자처해온 만큼 북한의 이런 불만을 가라앉혀야 한다.

애초 이런 남북 간 문제가 터졌을 때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설치된 만큼 지금이야말로 핫라인을 가동해야 할 적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한미 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진의를 명확히 파악해 설명하고, 이후 이어질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판문점 선언’ 이행에도 추진 동력이 붙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 시점에 대해 “상황을 보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날에도 “통화계획이 여전히 없다”고 답했다.

미국도 북한의 불만 표시에 대해 '톤 조절'을 하며 판을 깨뜨리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만나고자 한다는 우리는 거기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선(先)핵폐기 후(後)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리비아 모델’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듯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