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서울 기념행사’에서 분향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서울 기념행사’에서 분향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8

“민주주의 실현한 숭고한 역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참석
‘5.18골든벨’ 수도권 학생 참여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5.18 민중항쟁 서울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윤준병 서울시장 권한대행,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을 비롯한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헌화와 분향에 이어 5.18항쟁사 보고, 기념사, 추모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만세삼창, ‘5.18골든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누군가에겐 슬픔이고 고통이었을 광주는 이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한 숭고한 역사로 기록됐다”며 “5.18 진상규명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빼앗고 인권을 유린한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이보다 더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아픈 역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 결과 지난 1995년 ‘5.18특별법’이 제정됐고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 95명이 사법처리를 받았다. 또 5월 18일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매년 기념식이 거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서울 기념행사’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서울 기념행사’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8

최병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은 “민주, 인권, 평화 등 5.18정신은 6월 항쟁과 광화문 촛불시위로 다시 타올랐다”면서도 “5.18민중항쟁에 대한 역사왜곡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거짓선전부터 2017년 ‘전두환 회고록’까지 자행돼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38주년을 맞아 5.18정신이 헌법전문에 수록되길 바란다”며 “이와 더불어 5.18진상규명특별법 시행을 통해 사건 당시의 발포 명령체계,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 및 전투기 출격 대기, 북한군 특수부대 투입설 등이 밝혀지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엔 ‘5.18골든벨’이 진행됐다. 이는 서울·수도권 지역의 중·고등학생 518명이 2인 1조로 참가하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역사퀴즈 경연이다.

골든벨에 참석한 손채린(17, 안양시)양은 “골든벨 공부를 하다가 5.18 희생자들이 사망 당시 총상을 입었단 걸 알았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과연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올라온 오준상(17)군은 “행사 중 5.18 영상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지만 그 정신을 본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지금으로선 상상하기도 힘든 일인데 얼마나 무서웠을까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과거의 일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선배님들이 만들어 놓은 바른 민주주의를 잘 지켜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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