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북한이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당일 새벽 무기한 연기 통보를 보내 온 가운데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회담 연기 통보와 관련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내달 12일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CVID)’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여야가 ‘드루킹’ 특검법안 협상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2년 전 강남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중학생인 딸의 동창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첫 항소심도 열렸다.

◆靑 NSC상임위, ‘고위급회담 조속 개최’ 北과 협의키로☞(상세보기)

청와대가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남북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한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7시부터 1시간 가량 주재한 NSC 상임위에서 지난 16일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를 통보한 것과 관련한 대책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하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통적 협상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하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통적 협상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진의 파악→적극 중재’ 태도 바꾼 청와대… 북미 비핵화 갈등 심상치 않나☞

남북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로 피어오른 먹구름이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도 드리워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가 17일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그동안 청와대는 내달 12일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북미의 직접 접촉을 통한 비핵화 진전 국면을 지켜봤으나, 양측 간 이견으로 인한 갈등이 심상치 않은 수준까지 이르자 이처럼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켜보겠다”는 트럼프… CVID서 한발 물러나 ‘극적합의’ 이룰까☞

북한이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하고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이날 9건의 트위터를 했지만 정작 북한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트윗은 올리지 않았다.

◆백악관, ‘리비아 모델’ 北반발 진화 나서… 존 볼턴 “회담목적 CVID”☞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그간 북한 비핵화의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해 온 ‘리비아 모델’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반면 리비아 모델을 주창해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결과 어찌됐든 북미정상회담 ‘세기의 합의’ 선언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른바 ‘외교 쇼’의 정점을 보여주려 하고 있으며 실제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 회담 결과를 ‘세기의 합의’라고 선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6일 오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6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6일 오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6

◆‘특검·추경’ 놓고 여야 대립… ‘18일 처리’ 불투명☞

여야가 ‘드루킹 사건’ 특검법안 협상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두고 대립을 이어가면서 특검과 추경을 동시 처리하기로 합의한 ‘18일 처리’가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여야는 드루킹 특검의 기간과 규모를 놓고 대립 구도를 이어갔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2주기인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에서 열린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성차별·성폭력 4차 끝장집회’ 참가자들이 ‘#ME TOO #WITH YOU’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7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2주기인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에서 열린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성차별·성폭력 4차 끝장집회’ 참가자들이 ‘#ME TOO #WITH YOU’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7

◆강남역 살인사건 2년… “여성혐오 여전… 성평등 의식 높여야”☞

“그날 사건 이후 어디서든지 늘 긴장하면서 다녀요. 여성전용화장실을 찾아다니는 건 어느새 제 일상이 됐고, 늦은 시간에 낯선 사람과 걸을 때는 핸드폰을 꺼내서 통화하는 척 다니죠.”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서울역에서 만난 김정아(가명, 21, 여)씨는 “언제까지 불안에 떨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항소심 첫 재판서 “사형선고 다시 살펴달라”☞

중학생인 딸의 동창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심에 이은 항소심 첫 재판에서 “사형선고가 마땅한지 다시 한 번 살펴달라”고 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2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딸의 동창인 중학생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영학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딸의 동창인 중학생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영학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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