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출처: 연합뉴스)

남 후보 “친형·형수 욕설 폭행 사건 이전으로 판단”
이 후보 대변인 “충분히 해명… 6월·7월초 다 있어”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6.13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논란을 둘러싸고 17일 또다시 공방을 벌어졌다.

남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형과 형수에 대한 폭언은 친모에 대한 친형의 폭행 및 폭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욕설은 폭행 사건 이후가 아닌 그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가 앞서 제시한 고소장에서 형인 고(故) 이재선씨 친모 상해 논란 시점이 되는 2012년 7월 15일과 이씨의 딸이 SNS에서 제시한 이 후보의 폭언 시점인 2012년 6월 10일을 비교해 이같이 주장했다.

남 후보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이 전 시장의 욕설은 (이재선씨의) 친모 폭행 사건 이후가 아니고 그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선거 과정에서 이 시장이 한 해명은 위기 모면을 위한 거짓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폭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성 말살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이고 권력에 의한 갑질”이라면서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 선거캠프는 남 후보가 해명된 사실에 대해 왜곡해서 조작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형수에게 한) 욕설이 먼저 있었고 형님의 어머니 폭행이 나중에 있었다는 게 남 후보의 주장인데 이 후보는 앞서 당시 상황에 대해 형님의 폭언이 있고 이후 욕설 다툼, 그 후 어머니 폭행, 그리고 또 욕설 다툼이 있었다고 이미 밝혔다”고 반박했다.

또 김 대변인은 “남 후보는 욕설이 녹음된 시기가 6월 초·중순이라고 주장하는데 6월 초 말다툼이 있었고 7월 초에도 있었다”며 “이미 충분히 해명한 사실을 왜곡 조작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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