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군 댓글공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군 댓글공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명박 정부 국군 기무사령부의 댓글공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17일 배득식 전(前) 기무사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배 전 사령관은 ‘청와대 지시를 받고 댓글공작을 한 것이 맞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배 전 사령관을 상대로 댓글공작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한다.

배 전 사령관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기무사 댓글공작 조직인 ‘스파르타’를 운영하면서 댓글공작을 지시하고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사법당국은 기무사 보안처를 중심으로 500명 안팎의 ‘스파르타’ 요원이 활동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전 사령관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이런 불법 정치개입 활동에 관여했거나 활동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배 전 사령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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