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16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비난 의도와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 추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초청 한미연합사령관 오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대화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16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비난 의도와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 추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초청 한미연합사령관 오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대화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한 가운데 미군 전략폭격기 B-52가 맥스선더에 불참할 것으로 16일 결정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지난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에 미군 스텔스 전투기 F-22는 이미 참가했으나, B-52는 아직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B-52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께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 의도와 향후 사태 추이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번 훈련에 B-52를 참가시키지 않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연을 통해 “송 장관이  브룩스 사령관을 만나 내일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B-52는 미국의 대표적인 핵우산 전력 중 하나다. 이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등장하면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실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11일부터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썬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미군 자산인 B-52와 F-22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았다.

2주간 진행되는 연례적 연합훈련인 맥스선더에도 원래 B-52가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한반도 비핵화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 당국은 맥스선더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