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한 사안에 대해 수사지휘권 행사로 외압 논란에 휩싸인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지난 15일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6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한 사안에 대해 수사지휘권 행사로 외압 논란에 휩싸인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지난 15일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6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대검찰청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18일 전문자문단 회의를 열어 검찰 고위 간부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전문자문단 회의 결과는 수사 외압 의혹이 확산될지, 봉합될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전직 판검사와 변호사, 법학 교수 등 7~8명의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자문단은 18일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연다.

전문자문단은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문자문단 심의 결과를 지켜보겠으며, 원만히 이행되도록 하겠다”며 전문자문단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원랜드 수사단도 전문자문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원랜드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청장)은 15일 문 총장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단은 “지난 1일 자유한국당 권성동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알리자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전문자문단(가칭)’을 대검찰청에 구성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에 연루된 고위 검사들을 기소하기로 결정하고 객관적 검증을 받기 위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해 달라고 문 총장에게 요구했으나 거부당했고, 이에 따라 전문자문단에서 수사 결과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무일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권이 바르고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며 이번 사건을 전문자문단에 넘긴 자신의 수사 지휘가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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