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 센터장이 건강영향조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6
이용진 센터장이 건강영향조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6

“오랜 잠복기를 거쳐 치명적인 폐질환으로 나타나”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용진)가 오는 11월까지 석면피해 의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영향조사를 시행한다.

16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건강영향조사는 설문조사, 진찰, 흉부 X-ray 촬영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석면 관련 질병(원발성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폐증, 미만성 흉막비후) 유무를 조사한다. 1차 조사에서 발병이 의심되면 흉부CT 등 2차 조사를 하고 최종 질병 발병이 판정되면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정부의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조사 대상은 석면공장, 수리조선소, 슬레이트 밀집지역, 자연발생 석면지역 등 석면 노출원으로부터 반경 1㎞ 이내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만 40세 이상(슬레이트 밀집 지역은 만 50세) 주민이다.

대상지역은 경기도 성남·용인·의정부·평택시, 충청남도 보령·서산시, 태안·홍성군 등이며 슬레이트 밀집지역은 해당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대상지역이 추가될 수 있다. 석면취급 일용직 근무자 등 직접적인 석면피해가 우려되는 사람은 지역과 무관하게 신청을 통해 건강영향조사를 받을 수 있다.

건강영향조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대상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검진버스를 이용 마을회관이나 주민센터를 방문해 출장조사를 한다. 개인이 직접 전화(041-570-3813)신청할 경우엔 예약된 일정에 따라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방문해 조사를 받으면 된다.

이용진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석면 피해는 오랜 잠복기를 거쳐 치명적인 폐질환으로 나타난다”며 “석면 피해가 의심되거나 대상지역의 주민께서는 꼭 검진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09년 개소한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는 서울, 경기, 강원, 충청지역에서 발생한 석면피해를 진단·치료·연구·관리하는 국가지정 석면 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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