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 이성우 사무총장 인터뷰

▲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 이성우 사무총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금강을 수상무대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교류왕국 백제의 이야기가 다시 숨을 쉬게 됩니다.”

우리 역사 속에 나타난 백제의 문화와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지만 나·당연합군에 의해 전멸한 이후로 지금은 그 문화를 만끽해보기가 쉽지가 않다. 이 점을 가장 안타깝게 여기고 올 하반기 백제를 다시 알리며 국내 최대 문화예술 축제로 만들고자 하는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 이성우(사진) 사무총장을 만났다.

◆대백제의 문화 고스란히 녹아난 수상공연

“해상 실크로드를 형성한 나라로 평가를 받을 만큼 교류왕국 백제의 영향력과 문화는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유적들이 곳곳에 분산돼 제대로 느껴볼 수가 없습니다. 이를 한데 모아놓고 관람객들이 백제문화에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가 설명한 세계대백제전 기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수상공연’이다. 공주 고나마루와 부여 낙화암에서 각각 연출되는 수상공연은 이색적이다.

이 사무총장은 “앞으로 수상공연은 겨울을 제외한 봄·여름·가을 세 계절에 계속해서 공연할 것”이라며 “중국에 ‘인상시리즈’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공주와 부여의 수상공연이 있다는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제 역사 마지막 장식한 금강변이 주 무대

몇 년 전 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인상시리즈가 공연예술과 문화관광산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그 이유는 틀에 박힌 세트장이 무대가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으로 무대를 바꿔 공연을 기획했기 때문이다. 이 공연으로 중국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조용한 시골마을이 관광객으로 붐벼 상권이 형성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만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우리 문화를 담을 공연이 만들어지길 염원했던 이들에게는 쾌재를 날릴 소식이다. 대전에서도 작년에 ‘갑천’이라는 수상공연이 개최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수상공연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이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갑천은 빛을 이용한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만족시켰지만 이번 공주·부여 수상공연은 볼거리는 물론 백제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진한 감동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백제 왕궁 재현해낸 문화단지도 볼거리

이 사무총장이 이번 세계대백제전에서 세계 관광시장에 무기로 내놓은 것은 수상공연뿐만이 아니다. 사라졌던 백제 왕궁을 14년 만에 재현해 백제문화단지를 조성했다. 초기 위례성의 모습부터 위용을 갖춘 사비성의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공주와 부여에 흩어진 유적과 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30분마다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성우 사무총장은 2010세계대백제전의 개최로 상반기에 부진했던 대충청(대전·충남·충북) 관광객 방문 수치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세계대백제전과 맞물려 충북 제천에서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가 개최되며 공동입장권도 발매가 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대충청을 방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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