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하는 모습 자료 사진 (출처: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하는 모습 자료 사진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청와대가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17일 아침 7시 NSC 상임위 회의가 열린다”며 “이 회의는 통상 매주 목요일 오후에 열렸지만 17일은 오후에 국회 일정 등으로 장관 세 분의 참석이 어려워 아침 회의로 대체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NSC 회의인 만큼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등의 현안과 관련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릴 예정인 이번 NSC 상임위 회의에서는 고위급회담 연기를 통보한 북한의 의중과 함께 북미정상회담 등에 미칠 영향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또한 전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서 “북한의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북한의 의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특정 입장을 밝힐 경우 문제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일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이라는 큰 흐름에 악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 김계관 부상의 발언이 있은 후에도 “북미정상회담 성사는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서 이처럼 말하며 “우리는 계속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시에 우리는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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