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거주 70대 여성 농업종사자 감염, 전북대병원서 치료 중

야외활동 후 2주 내 고열, 구토 등… 예방의 최선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

[천지일보 전북=이영지 기자] 전라북도에서 법정 제4군 감염병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6일 올해 첫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예방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는 4∼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올해 도내 첫 확진 환자는 완주군에 거주하는 만 78세 여성으로 농업에 종사하며 텃밭 가꾸기와 산나물 채취 작업을 주로 했고, 지난 4일 발열과 함께 피로감과 식욕부진, 근육통 등이 있어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게 됐다.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고 붉은 반점과 혈소판 수치 감소 등으로 인해 SFTS를 의심,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지난 11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으로 판명돼 확진 환자로 분류하게 됐다. 현재 환자는 현재 혈소판 감소와 간 기능 수치가 상승하고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SFTS‘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만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치사율이 10~30% 정도로 높은 질환으로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전국적으로 2013∼2017년까지 607명의 환자(2016년까지 사망자 73명)가 확인됐고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발생 환자는 4월에 4명, 5월에 4명이 발생했다. 전북도에서도 ‘SFTS’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10건이 발생, 그중 2명이 사망해 특히 농촌 지역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 매개 질환인 SFTS 예방을 위해선 야외활동 시 긴 팔·긴 옷을 착용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해야 하며 농사일에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지난해보다 발생 시기가 빨라졌고 발생증가가 예상됨에 농작업, 성묘·벌초나 등산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이나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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