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강경화 “조속한 회담 촉구”… 폼페이오 “정상회담 준비 계속”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고위급회담이 16일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날 강 장관은 통화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회담 연기 통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강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미측으로서는 이번 북측의 조치에 유의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미 양 장관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편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첫 양자회담을 갖고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한미 양국의 공통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주한 미군이 한미동맹에서 가장 우선하는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하며 최근 논란이 된 주한 미군 감축설 등에 대해 해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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