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5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 본격화
박원순, 후보 지원 유세로 총력
김문수 “미세먼지 30% 줄인다”
안철수 “여론조사, 인물 미반영”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5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6.13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본선 경쟁이 불붙었다.

세 후보 중 가장 늦게 선거 운동에 나선 박 후보는 ‘야전 사령관’을 자처하며 다른 지방선거 후보 지원에 힘을 실었다. 박 후보에 맞선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아침부터 서울 곳곳을 누비며 바닥표 다지기에 총력전을 폈다.

◆박원순, 송파구서 유세 첫 시작

박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인 송파구와 노원구를 방문해 후보 지원에 주력했다. 우선 송파을 지역구 최재성 후보와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 등 송파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지원으로 선거전의 첫발을 뗐다.

오전 잠실새내역 부근에서 가진 출근길 시민인사에서 그는 송파 지역을 첫 선거 유세지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송파가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최 후보에 대해선 ‘혁신정치의 아이콘’, 박성수 후보에 대해선 ‘지역행정 전문가’로 치켜세웠다. 

박 후보는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제2의 정권교체를 꼭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오후엔 노원병에 출마한 민주당 김성환 후보와 오승록 노원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데 이어 노원 지역 후보자와 간담회를 갖는 등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선거활동 플랫폼 ‘박원순 취업 사무소’도 오픈했다. 박 후보의 이력서, 자소서 등의 소개 콘텐츠와 함께 지난 서울시정 결과, 공약 이행 현황, 새로운 공약 등의 정보를 담은 웹페이지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13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7년 동안 박원순 시장이 만든 적폐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13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7년 동안 박원순 시장이 만든 적폐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김문수, 서울 발전 플랜 제시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산 대성사 법안스님과 수안사 세민스님 예방을 시작으로 빡빡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엔 성동구 살곶이체육공원에서 열린 전국아동학대예방 캠페인 및 한마음교육문화제에 참석한 데 이어 마장축산시장을 방문해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엔 중구청장 후보, 마포구청장 후보, 성북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힘을 보탰다. 

공약 경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김 후보는 MBC의 ‘아침한끼’에 출연해 “서울은 쇠락했다”며 4년 안에 서울시 미세먼지를 30% 줄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한 서울의 발전플랜을 제시하면서 “지금 20층이 50층이 되면 그만큼 집이 늘어나기 때문에 공급이 확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서울 자체가 항구가 돼서 한강문화가 새롭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한류의 명소로 만들겠다”며 쇠락한 서울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손을 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손을 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6

◆선거 대역전 자신한 안철수

안 후보는 KBS1 라디오 출연을 시작으로 유세 일정에 돌입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안 후보는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지지율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투표일까지 남은 30여일의 시간이면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KBS1 라디오 인터뷰에서 “요즘 여론조사를 하면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가지 않다 보니까 인물 경쟁력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부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굉장히 낮고, 응답자 샘플들도 지난 대선 때 누구를 찍었는지 물어보면 저를 찍었다는 분들이 10%도 안 되는 조사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역전 가능성에 대해 “충분하다. ‘선거 30일 남았으면,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오전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점심 직장인들과 야외벤치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직장인 표심을 겨냥했다.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저녁엔 서초구 양재역 부근에서 퇴근길 인사로 서울시민에게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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