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슬림 밀집지역서 ‘이슬람 흔적 지우기’ 벌여
中, 무슬림 밀집지역서 ‘이슬람 흔적 지우기’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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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이지솔 기자] 중국 중북부에 자리한 무슬림 밀집지역 닝샤후이족(寧夏回族) 자치구에서 중국 공산당과 지역 정부의 ‘이슬람 흔적 지우기’가 벌어져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종교 단속을 강화하는 중국이 소수민족 자치구의 독자적인 문화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무슬림 소수 민족인 후이족이 모여 사는 곳에서 종교 색채를 지우는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후이족은 7세기경 실크로드를 통해 유입된 아라비아인이 오랫동안 한(漢)족과 피가 섞이며 생긴 민족으로 이슬람을 믿고 있다. 중국에 총 100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210만명은 닝샤후이족자치구에서 한족과 공존해왔다고 전해진다.

닝샤 자치구는 중국 서북부 황허 중류에 있는 소수민족 자치구로, 이슬람을 믿는 후이족이 630만 주민의 34%를 차지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건축을 장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닝샤 자치구에서는 기도 시간을 알리는 모스크의 스피커가 소음공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철거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더불어 기존 건축물에서도 이슬람 양식을 상징하는 초승달 장식이나 돔을 철거하는 일도 잦아졌다.

이러한 이슬람 흔적 지우기는 중국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종교의 중국화’에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교의 중국화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2015년 처음 소개한 정책으로 종교를 공산당의 절대적 권위 아래 편입시키기 위한 정책이다. 중국 사회주의 사상에서 벗어나는 종교적 교리나 관행을 철저히 탄압해 종교가 사회주의 사상을 앞설 수 없게 하는 동시에 종교 확산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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